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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네이버가 앞당긴 AI 시대, '유료화' 초시계도 움직인다

서울 사는 11년 차 네트워크 엔지니어 김 모(39) 씨는 최근 오픈AI(인공지능)의 챗GPT 유료 버전을 구매해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 직업 특성상 매일 오전 인프라 모니터링 결과를 사내 게시판에 올려야 하는데, 트래픽과 특이사항을 일일이 확인하는 반복 업무가 소모적으로 느껴져 코딩 기능을 갖춘 챗GPT로 자동화 프로그램을 만들어 보기 위해서다. 김 씨는 "유료 버전을 쓰면 음성으로 영어 공부도 가능하다기에 조만간 도전해 볼 생각"이라고 했다. 생성형 AI, 돈 된다24일 업계에 따르면 오픈AI가 물꼬를 튼 시장에 삼성전자와 네이버, SK텔레콤 등 국내 주요 ICT 기업들도 잇달아 참전하며 생성형 AI가 일상에 급속도로 퍼지고 있다.이에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의 구독형 상품처럼 AI 서비스도 유료화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AI와 농담을 주고받았던 과거와 달리 지금은 목적에 맞는 생성형 AI를 돈을 주고 구매하는 사례를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무료로 이용 가능한 챗GPT는 월 20달러(약 2만7000원)를 내면 '플러스' 플랜으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상위 버전인 GPT 4를 기반으로 하며 답변 속도와 품질, 언어 구사 능력을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 이미지 생성 AI '달리'와 더 높은 수준의 데이터 분석을 뒷받침한다. 지난 11일에는 앱마켓처럼 콘셉트에 맞는 챗GPT를 만들어 올려 수익을 창출하는 'GPT스토어'까지 론칭했다. 여행 정보 안내나 로고 디자인 전용 등 벌써 300만개 이상의 챗GPT가 등록됐다.동시에 소규모 업무 조직에 특화한 '팀' 플랜(1인당 월 25달러, 2인 이상)을 선보였다.이처럼 수익 모델을 안착 시키고 있는 오픈AI의 몸값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IT 매체 더 인포메이션은 오픈AI의 지난해 연간 매출이 16억 달러(약 2조1000억원)에 달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올해는 3배가 넘는 성장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우리나라 대표 기업들도 특화 서비스를 속속 출시하며 분위기를 살피고 있다. 챗GPT의 등장에도 'AI 시대'는 멀게만 느껴졌지만, 갤럭시 스마트폰과 네이버 포털 등 이용자 접점이 넓은 서비스로 확산하면서 상황이 급변했다.'세계 최초 AI 스마트폰'이라는 타이틀 아래 지난 18일 '갤럭시S24'(이하 갤S24)가 베일을 벗을 당시 생성형 AI 기반 실시간 통·번역, AI 이미지 편집 기능만큼이나 유료화 계획에 관심을 쏠렸다.삼성닷컴 갤S24 구매 페이지 내 기능별 유의사항에는 '갤럭시 AI 기능은 지원되는 삼성 갤럭시 기기에서 2025년까지 무료로 제공됩니다. 제3자가 제공하는 AI 기능에는 다른 조건이 적용될 수 있습니다'라는 문구가 있다.이와 관련해 노태문 삼성전자 MX(모바일 경험)사업부장은 갤S24 언팩 이후 "이제 시작 단계로 AI 유료화는 당장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AI 기능을 사용하려면 삼성 계정과 연동해야 하는데, 향후 순조로운 구독 전환을 위한 일종의 자격 증명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삼성전자 관계자는 "IoT(사물인터넷) 솔루션 '스마트싱스'를 쓸 때도 삼성 계정에 로그인해야 한다. 관련이 없다"며 "프리미엄 기능을 구현하면 유료화 가능성이 있겠지만 아직 내부적으로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네이버 등 "유료화 계획은 아직"국내 최대 포털 네이버는 '하이퍼클로바X' 엔진을 바탕으로 설계한 대화형 에이전트 '클로바X'와 AI 검색 서비스 '큐'를 작년 하반기 공개한 뒤 테스트를 이어가고 있다.네이버의 AI는 한국어에 특화하고 1위 포털에 축적한 방대한 양의 데이터가 강점이다. GPT 3.5 대비 75%의 성능 개선을 이룬 것으로 회사는 파악했다.네이버는 지난해 공공(경상북도교육청)·금융(미래에셋증권)·게임(스마일게이트)·모빌리티(쏘카) 등 33개의 MOU(양해각서)를 체결하며 AI 시나리오를 체계화하는 데 집중했다. 올해는 본격적으로 성과를 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특히 이날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와 손잡고 국내 최초로 생성형 AI를 활용한 광고 상품인 '클로바 포 AD'를 개시했다. 발견과 탐색, 구매, 재구매로 이어지는 소비 흐름을 개인화한 경험으로 뒷받침한다.이런 네이버도 당장 B2C(기업·소비자 거래) 영역에서는 수익을 낼 생각이 없다.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신규 AI 서비스를 소개하는 자리에서 "구체적인 유료화 계획이나 매출 목표는 없다"며 "B2B(기업 간 거래)부터 수익화하면서 검증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너나없이 출사표를 던진 생성형 AI가 글로벌 빅테크 도약을 위한 발판이라는 데 이견이 없다.시장조사기관 블룸버그 인텔리전스는 2023년 400억 달러에 불과했던 생성형 AI 시장 규모가 2032년 1조3000억 달러(약 1740조원)로 확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다만 일반 소비자 대다수가 OTT처럼 AI를 필수로 구독하는 미래는 멀어 보인다.이성엽 고려대 기술경영전문대학원 교수는 "온디바이스 AI 스마트폰(갤S24)을 구매한 것 자체가 일부 AI 기능을 쓰기 위해 비용을 지불한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생산성 향상을 노리는 기업 대상 영업 활동은 있겠지만 개인까지 유료로 구매하는 환경이 조성되는 데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1.2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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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류관리기부터 텀블러 세척기까지…LG전자가 가면 '신가전' 길이 된다

백색 가전 명가로 불리는 LG전자가 마법 주머니라도 찬 모습이다. 건조기와 의류관리기로 신가전을 개척하더니 맥주 제조기와 식물 가전도 모자라 텀블러 세척기까지 내놨다. 당장 매출을 끌어올리지는 못해도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를 선사하겠다는 전략이다.21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다회용컵 확산 추세에 고객 불편을 해소하는 텀블러 세척기 '마이컵'의 내년 상반기 출시 계획을 발표해 이목을 끌었다.카페·사무실·공공장소 등에서 활용 가능한 제품으로, 30초 안에 빠르게 씻는 '쾌속 코스'와 유제품 등을 마신 뒤 시간을 들여 세척·건조하는 '꼼꼼 코스'를 지원한다.LG전자 관계자는 가정용 제품 출시 계획을 묻자 "마이컵은 B2B(기업 간 거래)로 내놓을 예정"이라고 했다. 작년부터 광화문 교보문고 등 스타벅스 일부 매장에서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LG전자가 업계의 예상을 깬 독특한 제품을 선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지난 2019년에는 세계 첫 캡슐형 수제 맥주 제조기 'LG 홈브루'를 공개했다. 캡슐과 물만 넣으면 발효부터 숙성, 보관까지 맥주 제조 과정을 알아서 책임진다.같은 해 회사는 LG 홈브루로 뽑아낸 맥주의 특별한 맛을 알리기 위해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시음 행사의 임시 허가 승인까지 받아냈다.LG 홈브루를 담당하는 CIC(사내독립기업) '마이 테이스트 컴퍼니'의 직원들은 일회용 컵을 항상 들고 다닌다. 하루 일과에 맥주 블라인드 테스트(오후 1시)가 포함돼 있어서다.LG 홈브루는 집에서 혼자 술을 즐기는 고객이 늘면서 지난해 판매량이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2021년에는 식물 생활 가전 'LG 틔운'으로 '반려 식물'이라는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을 제시했다. 꽃과 채소 등 씨앗키트를 장착하고 물과 영양제를 넣으면 텃밭이 없는 1인 가구도 나만의 정원을 꾸밀 수 있다.틔운은 LG전자의 1호 CIC인 '스프라우트 컴퍼니'의 작품이다. 미국 시사 주간지 타임의 '2022년 최고의 발명품'에 선정되기도 했다.틔운은 입소문을 타며 천천히 생태계를 조성하고 있다. 8500명가량이 모인 틔운 공식 카페에서는 이용자들이 자신이 키운 식물에 대한 에피소드나 질문 등을 남기며 소통하고 있다. 올해 3월에는 독보적인 신발 관리 솔루션으로 마니아들의 호응을 얻었다.경쟁 관계인 삼성전자도 습기와 냄새를 제거하는 신발 관리기를 내놓기는 했지만, 'LG 스타일러 슈케이스'처럼 전용 보관함을 출시하지는 않았다.스타일러 슈케이스는 은은한 조명 아래 360도 회전해 진열장처럼 신발을 돋보이게 해준다. 변색을 유발하는 자외선을 99.9% 차단한다.슈케이스 기획 과정에는 유튜브 구독자 7만명 이상의 운동화 전문가 코비진스가 참여했다. 캠핑장에서 멍하니 불을 보며 시간을 보내듯 '슈멍'(신발을 바라보는 행위)으로 힐링한다는 의견을 적극 반영했다.LG전자는 신개념 가전의 매출 비중을 따로 밝히지 않았다. 아직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성과가 나타나지 않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이런 과감한 도전은 H&A(가전)사업본부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을 504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끌어올린 냉장고와 워시타워 등 든든한 전통 가전이 있어서 가능하다.LG전자 관계자는 "세상에는 한 번 써보면 구매하지 않을 이유가 없는 제품들이 있다"며 "기존 구형 제품의 단점을 극복하고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아 새로운 필수 가전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12.2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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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녹색 창은 '개떡같이 질문해도 찰떡같이'…구글 추격 달아나

해외 'IT 공룡'인 구글의 추격에 '국내 최대 포털' 입지가 흔들렸던 네이버가 똑 소리 나는 대화형 검색으로 반등의 기회를 잡았다. 질문에 답하는 게 전부인 챗GPT와 달리 한국어에 특화한 생성형 인공지능(AI)으로 상품과 콘텐츠까지 추천한다. 녹색 창을 벗어나 일상을 바꾸는 나만의 AI 비서로 거듭난다는 포부다.7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포털 시장에서 네이버는 점유율 절반도 위태롭다가 최근 다시 살아나는 모습이다.인터넷트렌드의 통계를 보면 네이버의 점유율은 지난 2월 60%대가 깨진 데 이어 5월 55.71%까지 떨어졌다. 하반기에는 57~58%에서 오르락내리락하다 이달 들어 59.01%를 찍으며 우상향 곡선을 그리기 시작했다.네이버가 지난 8월 자체 생성형 AI 미래 청사진을 제시한 이후 본격적인 테스트에 돌입한 시점과 점유율 회복 그래프가 딱 맞아떨어진다.새로운 AI 서비스 발표 당시에는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해 주가가 떨어지기도 했지만, 막상 이용자들은 한 단계 도약하는 네이버의 서비스에 기대를 거는 듯하다. 특히 눈길을 끄는 변화는 생성형 AI 검색 '큐:'다. 지난달 30일부터 PC 버전 네이버 통합 검색에 적용했다. 현재 베타테스터를 대상으로 시범 서비스 중이며, 내년 모바일로 확대할 계획이다.큐:는 '개떡같이 질문해도 찰떡같이 알아듣는' 생성형 AI를 지향한다.단순히 입력한 키워드가 들어간 페이지를 노출시켰던 과거와 달리 구체적인 의도를 지닌 긴 문장도 추론 및 검색 계획, 검색 검토, 답변 생성, 참고 정보 노출, 후속 질문의 단계를 거쳐 답변은 물론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는 콘텐츠를 나열한다.'크리스마스에 아내에게 선물하기 적합한 20만원대 향수 중 3일 안에 배송 가능한 상품을 보여달라'고 해봤다. 5초 정도의 짧은 시간에 3개의 향수를 띄웠고, 이미지를 누르니 곧장 네이버쇼핑 페이지로 진입할 수 있었다.다만 아직 학습이 더 필요하다. '난방비 걱정 없는 가전을 알려달라'고 했더니 삼성 무선이어폰과 애플 아이폰, 플레이스테이션5를 추천했다. 에너지 소비효율이 높은 제품을 찾으려는 의도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것이다.네이버 관계자는 "당장은 만족도가 낮을 수 있지만 검색 결과가 아예 나오지 않거나 생뚱맞은 페이지가 나오는 사례들을 계속 줄여나가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네이버의 대대적인 개편 노력에 2위 구글의 점유율은 올 상반기 30%대 중반까지 치솟았다가 다시 30%대 초반대로 내려갔다.한때 네이버와 양대 산맥을 이뤘던 다음은 과거의 영광을 되찾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의 조사 결과 모바일 다음 앱의 올해 10월 이용자는 724만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5년간 33% 감소했다. 네이버 앱 이용자는 같은 기간 25% 증가했다.이에 카카오는 신속한 의사결정을 바탕으로 '복합 콘텐츠 공간'으로 탈바꿈할 수 있도록 다음을 CIC(사내독립기업)로 분리하는 강수를 뒀다.유튜브 '쇼츠'와 인스타그램 '릴스', 네이버 '클립'에 맞서 숏폼(짧은 동영상) 서비스 '오늘의 숏'을 키우기 위해 틱톡·CJ ENM·스포티비 등 콘텐츠사와 제휴를 맺었다. 덕분에 1인당 재생 횟수와 재생 시간이 늘었다는 설명이다.대표 콘텐츠 서비스인 브런치스토리·티스토리에는 프로필 배지 인증, 스토리 홈 노출 등 혜택을 적용해 콘텐츠 제작 동력을 확보하고, '응원하기' 모델로 창작자의 수익성을 끌어올린다.다음CIC 관계자는 "콘텐츠 플랫폼 역할을 공고히 하기 위해 다양한 사업자와 협업하고, 자체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며 "더욱 다채로운 양질의 콘텐츠를 제공하기 위해 포털 서비스를 지속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12.0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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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도 생성형 AI '가우스' 내놨다…"연내 사내 도입 목표"

오픈AI가 촉발한 생성형 AI(인공지능) 신경전에 삼성전자도 발을 담그는 모습이다. 자체 개발한 모델을 사내 업무에 먼저 적용한 뒤 갤럭시 생태계로 확장할 것으로 기대된다.삼성전자는 8일 서울 서초구 서울R&D캠퍼스에서 열린 '삼성 AI 포럼 2023' 둘째 날 삼성리서치가 개발한 생성형 AI 모델 '삼성 가우스'를 처음으로 공개했다.삼성전자 관계자는 "현재 임직원 대상 베타테스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연내 사내에 도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삼성 가우스는 챗GPT를 활용한 일부 서비스와 달리 삼성전자가 직접 개발해 기술 경쟁력을 갖췄다. 정규분포 이론을 정립한 천재 수학자 칼 프리드리히 가우스로부터 영감을 받았다.삼성 가우스는 머신 러닝 기술을 기반으로 텍스트를 생성하는 '언어 모델'과 코드를 생성하는 '코드 모델', 이미지를 생성하는 '이미지 모델' 등 3가지 모델로 구성했다.언어 모델은 메일 작성·문서 요약·번역 등 업무를 뒷받침한다. 코드 모델을 기반으로 만든 AI 코딩 어시스턴트 '코드아이'는 사내 소프트웨어 개발에 최적화했다. 대화형 인터페이스로 코드 설명이나 테스트 케이스 생성 등을 돕는다.이미지 모델은 사진이나 그림 등을 쉽게 만들고 기존 이미지를 원하는 대로 수정한다. 저해상도 이미지를 고해상도로 바꿔주기도 한다. 김대현 삼성리서치 글로벌AI센터 부센터장은 "AI 기술 개발뿐만 아니라 AI 활용 시 보안 및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AI 윤리 원칙'을 정해 이를 준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생성형 AI에 대한 지속적 연구로 소비자의 경험 가치를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다만 삼성전자는 삼성 가우스의 갤럭시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등 도입 시기를 언급하기에는 시기상조라는 입장이다.일단 회사 업무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고도화할 방침이다. 이미 삼성 모바일 생태계에 자리를 잡은 AI 플랫폼 '빅스비'와는 영역이 겹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삼성전자 관계자는 "모델 경량화와 하드웨어 최적화를 거쳐 선별적으로 탑재할 예정"이라며 "대상 기기도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11.08 13:18
e스포츠(게임)

웹젠, 간판 IP 뮤 차기작 ‘뮤 모나크’ 19일 출시

웹젠은 19일 신작 '뮤 모나크'를 정식 출시한다고 16일 밝혔다. ‘뮤 모나크’는 웹젠이 약 1년 8개월 만에 '뮤' IP로 선보이는 모바일 MMORPG다. 회사 측은 “뮤의 PLC(제품 수명)를 연장하는 중간 역할이자, 끊기지 않는 IP 브랜드의 연속성을 위해 국내에 출시한다”고 말했다. 뮤 시리즈의 시초인 2001년작 PC MMORPG '뮤 온라인'과 동일한 세계관을 바탕으로 원활한 협업과 경쟁 구도를 형성할 수 있는 PvP 콘텐츠, 다양한 전장으로 구성한 필드 콘텐츠 등을 갖췄다. 가장 큰 특징은 원작의 감성을 느낄 수 있게 의도적으로 구현한 레트로 그래픽과 사용자 인터페이스(UI)다. 웹젠은 지난 9월 본사와 자회사 임직원을 대상으로 '뮤 모나크'의 사내 테스트(IBT)를 진행했다. 회사 측은 “연령대별로 30대 이상의 참여자들에게는 원작의 향수를 느낄 수 있다는 평을, 20대 참여자들에게는 최신 트렌드의 모바일 게임과는 색다른 재미를 준다는 평을 받았다”고 전했다. 웹젠은 지난 9월부터 출시 전까지 사전 예약을 신청한 예비 이용자들에게 다수의 게임 아이템 보상을 준다.권오용 기자 bandy@edaily.co.kr 2023.10.16 18:22
생활문화

[K관광 IS리포트] 25만 태국인 홀린 K관광, "내년엔 한국서 소떡소떡 먹을래요"

한류 열풍이 휩쓸고 있는 태국이 K관광 열기로 후끈 달아올랐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작년부터 야심 차게 준비해 수도 방콕에 마련한 행사장은 20만명이 훌쩍 넘는 시민이 몰리며 발 디딜 틈이 없었다. 너도나도 입을 모아 "내년에는 꼭 한국에서 소떡소떡을 먹겠다"고 다짐했다.한국 음식 차렸더니 방콕 시민들 '북적'문체부와 관광공사는 방콕 4대 쇼핑 시설이자 명소인 아이콘시암·시암파라곤·시암센터·엠쿼티어에서 지난달 30일부터 3일간 열린 한국 관광 대축제 '코리아 에브리웨어'의 방문객이 25만명으로 집계됐다고 5일 밝혔다.'한국 관광'을 주제로 한 행사 중 역대 최대 규모로 기획한 이번 행사는 '방콕 어디를 둘러봐도 한국'이라는 콘셉트로 꾸몄다.음식과 문화, 뷰티 등 K콘텐츠를 현지에 그대로 옮겨 방콕 시민들에게 한국의 매력을 알리는 데 총력을 기울였다. '2023~2024 한·태 상호 방문의 해' 기념 핵심 사업이기도 하다. 방콕 시민들은 떡볶이와 김밥, 소떡소떡을 맛보고 한국 연예인의 패션과 메이크업을 따라 했다. 우리나라에서 유행한 자판기식 무인사진관 '인생네컷'에서 기념사진을 찍으며 마치 한국인이 된 것 같은 경험을 했다.방콕에 사는 시리락 담롱굴 씨는 "평소 한국 드라마나 예능에서 보던 것들을 직접 체험할 수 있어 매우 기뻤다"며 "내년에는 꼭 한국에 여행 가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가족과 함께 축제를 찾은 수라삭 마하차이 씨는 "가족이 모두 한국 음식을 좋아한다"며 "다음에는 꼭 직접 한국을 방문해 한식을 맛보고 싶다"고 했다.태국인들이 열광하는 대표적인 K콘텐츠는 단연 K팝과 K드라마다. 동남아 최대 OTT 플랫폼 중 하나인 '뷰'와 손잡고 K드라마 속 장면을 재현한 포토존을 구축했는데, 사진을 찍으려는 방문객들로 붐볐다.K팝 커버댄스 콘테스트에서는 온라인 예선에서 높은 경쟁률을 뚫고 통과한 10개 팀이 결선을 벌여 환호를 받았다.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한류 스타들이 장식했다.태국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 '사내맞선'과 '경이로운 소문'에서 열연한 가수 겸 배우 김세정과 글로벌 팬덤을 보유한 아이돌 그룹 엑소의 수호, 갓세븐의 영재가 각각 방콕 주요 장소에서 팬들을 위한 공연을 펼치고 자신들만의 추천 여행지를 소개했다.행사장은 이들을 보기 위해 모인 인파로 북적였다. 김세정과 영재는 한·태 상호 방문의 해 명예홍보대사로 위촉돼 이 행사를 시작으로 양국 상호 교류를 위한 활동을 이어나갈 예정이다.이외에도 SNS에서 일상 속 도전을 인증하고 공유하는 챌린지 문화를 활용한 '챌린지 코리아' 댄스 콘테스트에는 5770명이 참가해 댄스 실력을 뽐냈다. 유튜브 채널 구독자 2620만명의 유명 댄스 크루 '원밀리언'이 힘을 보탰다.태국 유명 여행 인플루언서가 생생한 한국 여행 후기를 들려주는 '관광 토크쇼', 한국의 교실을 그대로 재현한 공간에서 진행한 한국어 교실 등 다양한 체험 이벤트들이 행사장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상품 문의 쇄도에 현지 업체도 놀라한국 여행을 계획하는 방콕 시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으면서 여행업계도 모처럼 활짝 웃었다.행사장마다 한국 상품을 판매하는 여행사와 항공사의 판매 부스를 운영했는데, 3일 동안 약 6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예상 밖 성과에 현지의 업계마저 놀랐다는 후문이다.현지 여행사 관계자는 "현장에서 체감한 한국 여행에 대한 관심이 기대 이상으로, 성수기인 하반기 상품 판매가 기대된다"고 했다.축제 다음 날인 10월 2일에는 한국과 태국의 관광업계가 모인 비즈니스 상담회가 열려 400여 건의 상담이 이뤄졌다. 특히 축제 기간 한국 관광 상품의 인기를 확인한 현지 업체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저녁에는 현지 업계 및 언론인 250명을 초청해 '한국 관광의 밤'을 개최했다. 문화 공연과 한국 관광 설명회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태국 관광업계 관계자들에게 한국 관광을 홍보했다. 태국은 동남아 국가 중에서도 한류의 영향력이 커 관광 산업에서도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는 유망 시장이다.올해 7월 기준 누적 동남아 관광객은 약 110만명으로 전체 외래 관광객 546만명 중 20%를 차지했다.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2019년 5.6%와 비교해 위상이 남달라졌다.여기서 태국은 코로나19 이전 기준 동남아 1위, 전체 6위의 방한객 송출국으로 절대 놓쳐서는 안되는 시장이다.동남아 국가 중에서도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특히 많다.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이 발간한 '2022 글로벌 한류 트렌드' 보고서를 보면 태국은 베트남과 말레이시아 등에 이어 한류 대중화 단계 5위를 기록했다.또 인도와 아랍에미리트(UAE) 등과 함께 한류 고성장 그룹에 이름을 올렸다. 그만큼 한류가 빠르게 일상에 스며들고 있다는 의미다. 방콕 행사의 흥행으로 올해 외래 관광객 1000만명 유치 목표에도 청신호가 켜졌다.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 8월 방한객은 108만9133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50.3% 증가했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처음으로 2개월 연속 100만명을 넘어섰다.1~8월 방한객은 655만명으로 이런 추세가 이어진다면 연내 목표 달성이 가능할 전망이다.현장에서 행사를 총괄한 이재환 한국관광공사 부사장은 "한국 문화에 대한 태국인들의 뜨거운 관심이 방한 관광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태국 여행업협회와 방한 캠페인을 추진 중"이라며 "태국을 동남아 제1의 방한 시장이자 일본과 중국 중심인 기존 시장을 다변화하기 위한 핵심으로 성장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10.0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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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IS리포트] 스멀스멀 부활하는 실검·댓글…포털 손 못 놓는 이유

이용자 감소로 고민에 빠진 국내 포털이 실시간 검색(이하 실검)과 댓글 등 과거 부작용을 야기했던 서비스의 부활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숏폼(짧은 동영상)과 챗GPT가 대세로 떠오른 온라인 생태계에서 다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다.하지만 내년 4월 총선을 앞둔 정치권이 편향성 문제를 앞세워 반대하고 있어 포털의 변화에 제공이 걸리고 있다. 외산 플랫폼에 밀리기 시작한 토종 포털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이용자 보호 장치를 전제로 한 건강한 시도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게 전문가의 분석이다. 실검 대신 트렌드 추천21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최대 포털 네이버는 오는 7월로 예정했던 '트렌드 토픽'의 출시를 미루거나 철회할 전망이다.트렌드 토픽은 이용자들이 많이 본 문서에서 생성형 AI(인공지능)가 토픽을 추출해 보여주는 서비스다. 단순히 검색 노출량이 많은 키워드를 취합하는 실검과는 성격이 다르지만, 최신 트렌드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점은 유사하다.현재 모바일 앱에서 베타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뉴스·콘텐츠의 추천·구독 메뉴에 들어가 아래로 조금만 내려가면 만나볼 수 있다. 예능·여행·IT·푸드·키즈 등 다루기 가벼운 카테고리의 인기 키워드와 관련 글·영상을 소개한다.네이버 관계자는 "내가 좋아하는 것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이 어떤 것에 관심이 있는지 알고 싶은 이용자의 니즈를 사업자 입장에서 충족해 보려고 했다"며 "사회적으로 다양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어 심사숙고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용자들이 확인하고 싶은 최신 트렌드와 이슈를 AI가 대신 찾아주는 서비스라는 게 네이버의 설명이다. 비슷한 예로 네이트의 '오늘'은 주요 뉴스를 빠르게 파악할 수 있도록 핵심 이슈 키워드를 원형으로 시각화해 보여준다. 카카오의 사업 재편 과정에서 CIC(사내독립법인) 형태로 떨어져 나온 다음은 지난 10일 '투데이 버블'을 공개했다.다음 PC 버전 검색창 하단에 이용자들이 많이 찾는 키워드를 보여준다. 검색 결과 화면 우측에는 작은 미리보기 이미지와 함께 인기 키워드를 나열한다. 네이버와 마찬가지로 음악·예능·스포츠 등 무겁지 않은 카테고리가 대부분이다.상대적으로 영향력이 낮은 다음은 네이버보다 다소 유연하게 외부 입김에 대응하는 모습이다. 출시를 고민하는 네이버와 달리 베타테스트를 계속 진행할 방침이다. 그러면서도 실검과는 전혀 다른 서비스라고 못을 박았다.카카오 관계자는 "실시간 이슈 키워드가 다음 검색이라는 서비스를 활용했다면, 투데이 버블은 정보의 출처가 카페나 블로그, 제휴를 맺은 뉴스, 웹 크롤러(수집기)를 사용할 수 있는 공개 커뮤니티 등"이라며 "우려하는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기술과 정책적인 준비를 마친 상태라 일단 서비스를 유지할 계획"이라고 했다.포털 실검은 짧은 시간 안에 다수의 이용자가 동일한 키워드를 입력하는 방식 등 정치적 수단으로 악용된 사례가 적지 않았다. 이에 다음과 네이버는 각각 2020년 2월, 2021년 2월 해당 서비스를 종료했다. 이후 이용자가 직접 매체를 선택하고 배열하는 구독형 서비스를 고도화했다.다음은 실검과 같은 순위 조작 행위가 일어나지 않도록 총력을 기울였다. 최근 수 일 동안 웹페이지들에서 쓰인 단어와 몇 시간 내 자주 등장한 단어를 추출해 현저하게 언급량이 증가한 단어를 뽑아낸다. 다양성을 고려한 보정과 중복 제거를 거쳐 유의미한 키워드만 표출한다. 총선 앞두고 예민한 정치권정치권은 양대 포털의 행보에 예민하게 반응하고 있다. 콘텐츠 추천 서비스가 정치와 사회 영역으로 확장하면 노출되는 글·영상의 종류에 따라 표심이 이동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지난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실검은 인격권 침해와 가짜뉴스 유포, 기사 어뷰징 등 숱한 폐단을 낳았다"며 "정치·경제 등 시사 뉴스 관련 키워드는 제외한다고 하지만 언제 슬그머니 끼워 넣을지 아무도 모를 일"이라고 지적했다.새로운 서비스가 '여론 선동 놀이터'로 전락할 것이라는 강도 높은 비판도 서슴지 않았다.이처럼 양대 포털이 트렌드 추천 서비스 도입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을 때 커뮤니티 '판'으로 잘 알려진 네이트는 연예 기사 댓글과 크게 다르지 않은 기능을 도입해 눈길을 끌었다.국내 포털은 악성 댓글로 심리적 고통을 받다 스스로 생을 마감하는 사고가 잇따르자 연예 기사 댓글 서비스를 실검과 비슷한 시기에 폐지한 바 있다.그런데 네이트 모바일 버전에서 연예 기사를 클릭하면 '썰' 커뮤니티에 올라온 해당 기사의 반응을 볼 수 있다. 썰은 네이트가 북미 최대 커뮤니티인 '레딧'을 표방하며 지난해 론칭한 서비스다.네이트는 썰 이용자가 흥미로운 기사의 링크를 첨부해 공유하고 댓글로 소통할 수 있도록 했다. 문제는 썰 커뮤니티에서 많은 추천을 받은 몇 개의 댓글이 연예 기사에 그대로 복사되는 것이다.쉽게 말해 연예 기사에 직접 댓글을 달 수는 없지만, 썰 커뮤니티로 우회해 작성할 수 있는 구조다. 실제 한 유망 배우의 결혼 소식을 다룬 기사에는 "누군지 아는 사람" "기자도 모를 듯"처럼 당사자에게 상처를 줄 수 있는 댓글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다.네이트 관계자는 "연예뿐 아니라 전체 카테고리를 썰과 연동하는 방향으로 서비스를 기획했다"며 "잘못되는 부분이 없도록 계속 모니터링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좁아진 입지에 선택권 없는 포털이처럼 포털이 거센 반발에도 실검과 댓글을 추가하려는 것은 유튜브와 틱톡 등 외산 플랫폼의 공세에 위태로워진 입지와 무관치 않다.소비자 데이터 플랫폼 오픈서베이가 올해 2월 조사를 진행해 발간한 '소셜미디어·검색포털 트렌드 리포트 2023'에 따르면 최근 1주일 내 정보 탐색 시 많이 사용한 플랫폼은 네이버(91.3%)·유튜브(85.2%)·카카오톡(80.6%)·구글(66.1%)·인스타그램(56.7%)·다음(36.8%)의 순으로 나타났다.유튜브와 인스타그램은 이미 영상 시청 플랫폼과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넘어 검색의 영역까지 침범했다. 특히 유튜브의 경우 10~20대의 검색 이용률이 88.4%, 89.7%로 네이버(87.0%, 94.3%)를 턱밑까지 추격했다.숏폼 콘텐츠 열풍은 이어져 시청 경험이 전년 동기 대비 12.4%포인트 늘어난 68.9%를 찍었다. 중심에 있는 틱톡은 일 평균 접속 빈도 2.9회, 이용 시간 39분으로 우리 일상에 스며들고 있다.포털 관련 매출도 장기간 하락세다. 네이버의 올해 1분기 서치플랫폼 매출은 8518억원으로 전체의 약 63%를 차지했지만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은 0.2%에 그쳤다. 콘텐츠(94.0%)·커머스(45.5%)·핀테크(15.8%) 등 다른 사업이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인 것과 대비된다.카카오의 플랫폼 매출에서 포털비즈가 차지하는 비중도 작년 1분기 13%에서 올해 1분기 한 자릿수(9%)로 떨어졌다.성동규 중앙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는 "온라인에 수많은 정보가 넘쳐나다 보니 이용자들이 제대로 뉴스의 가치를 평가하는 데 한계가 있다"며 "트렌드 추천 서비스가 실검은 아니어도 사회적인 이슈와 생활 정보 등을 효율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대안이 충분히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성 교수는 또 "특색 있는 서비스로 이용자 접점을 높이는 측면"이라며 "순위 조작 등 부작용을 걸러낼 안전장치만 확보한다면 도리어 이런 것들이 필요한 시점이 아닌가 조심스럽게 생각해본다"고 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05.22 07:00
e스포츠(게임)

‘리니지류? 직접 해봐’…엔씨 새 IP 신작 'TL' 테스트에 자신감

엔씨소프트가 기대작 ‘TL(쓰론 앤 리버티)'의 테스트를 진행한다. 주력작인 ’리니지‘와 다른 새 IP의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를 유저들이 직접 해보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일부에서는 이번 테스트가 엔씨의 자신감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엔씨는 TL 베타 테스트를 오는 24일부터 30일까지 PC 플랫폼에서 진행한다. 참가자는 1주일 동안 TL의 다양한 콘텐츠와 이벤트를 먼저 체험해볼 수 있다.엔씨의 최문영 PDMO(수석개발책임자)와 안종옥 개발 PD는 “사내 및 소규모 테스트를 진행했지만, 좀 더 객관적인 이용자 의견을 받아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베타 테스트를 결정했다”며 “현재 버전을 숨김없이, 있는 그대로 이용자들에게 보여드릴 것”이라고 말했다.게임사 관계자는 “이번 테스트는 하반기 정식 출시를 앞두고 TL의 실제 모습을 유저가 직접 확인하는 기회”라며 “엔씨가 어느 정도 자신감을 갖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TL은 엔씨가 11년 만에 선보이는 새 IP의 PC MMORPG라는 점에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유저나 업계에서는 '정말 리니지 시리즈와 다른 새 MMORPG일까'에 주목하고 있다. 엔씨는 MMORPG 명가의 명성을 이어가면서도 차세대 MMORPG를 선보인다는 목표로 TL을 개발하고 있다. TL은 명칭에서 세 가지 개발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 배틀 커뮤니티를 기반으로 전투와 경쟁을 벌이는 쓰론(THRONE), 환경이 살아있는 월드에서 모험과 자유를 만끽하는 리버티(LIBERTY), 국가와 세대 등 모든 것들을 하나로 연결하는 앤(AND)이다. TL은 글로벌 유저의 선호도와 다양한 플레이 경험을 고려해 PvP(유저 간 대결)와 PvE(유저와 게임 내 AI) 콘텐츠의 비율이 적절히 어우러지도록 게임을 설계했다. 게임성과 함께 BM(수익모델)도 글로벌 보편성에 맞춘다는 계획이다.엔씨는 해외 진출을 위한 퍼블리싱 전략에도 변화를 줬다. 글로벌 퍼블리싱 파트너 아마존게임즈와 함께 북미·남미·유럽·일본 등에 TL을 선보인다. 엔씨가 서비스 노하우를 가지고 있는 한국·대만 등의 지역은 직접 서비스한다.최문영 PDMO는 “아마존게임즈는 해외 현지화, 운영, 마케팅 등 탁월한 글로벌 퍼블리싱 역량을 갖춘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라며 “아마존게임즈와 함께 전 세계 이용자에게 국가와 언어의 경계를 넘어선 차세대 플래그십 MMORPG만의 감성과 경험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엔씨는 이번 베타 테스트와 함께 막바지 담금질를 마치고 올 하반기에 TL을 정식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권오용 기자 bandy@edaily.co.kr 2023.05.02 06:00
산업

한세실업 자회사 ‘칼라앤터치’, 2023년 상반기 신입사원 채용

글로벌 패션 ODM기업 한세실업의 자회사인 원단 전문 기업 칼라앤터치가 오는 3일까지 신입사원을 공개채용한다.칼라앤터치는 한세실업이 2013년 베트남 염색공장 C&T VINA를 인수한 후, 이를 기반으로 2014년에 설립한 원단 전문 기업이다. 매년 공개채용을 통해 신입사원을 모집하고 있다.올해 모집 분야는 영업부와 경영지원부다. 전공 상관없이 국내외 4년제 대학교 졸업자 또는 2023년 8월 졸업 예정자 중 서류 마감일 기준 2년 이내의 영어 공인 어학 성적을 소지하거나 영어권 대학을 졸업한 사람이면 지원 가능하다. 영어 및 베트남어에 능통한 사람을 우대하며, 해외출장 및 해외근무에 결격사유가 없어야 한다.서류 접수 기간은 한국시간 기준으로 오는 3일 자정까지다. 당사 홈페이지를 통해 접수 가능하며, 서류전형에서 통과한 합격자는 인적성 검사와 1차 면접, 한세 테스트가 포함된 2차 면접을 진행한다. 우대 언어 가능자는 1차 면접 시 별도의 언어 테스트도 진행한다. 이후 채용검진과 최종면접을 통해 최종 합격 여부가 결정된다. 최종 합격자는 6개월간의 근무 기간을 마친 후 평가 우수자에 한하여 정직원으로 전환된다.칼라앤터치는 신입사원에게 베트남 연수, 우수사원에게는 뉴욕 연수, 장기 근속자에게는 해외관광의 복지 혜택을 제공한다. 또한 사내 외국어 교육 지원을 비롯해, 전자 도서관, 직장 어린이집 등 다양한 복지 제도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 칼라앤터치를 포함한 한세실업의 정규직 전환율은 약 90% 이상으로 높은 정직원 전환률을 기록했다.칼라앤터치 채용 담당자는 “최근 많은 기업들이 공개채용을 줄이면서 청년들이 취업난을 겪고 있는 가운데, 칼라앤터치는 꾸준히 공채모집을 통해 우수한 청년이 글로벌 역량을 갖춘 사회인으로 잘 성장할 수 있게 돕고 있다”며 “특히 올해는 전 신입사원이 정규직으로 전환된 만큼, 앞으로도 고용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고 직원들의 역량 향상을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한편 한세실업은 1982년 김동녕 한세예스24홀딩스 회장이 설립한 글로벌 패션 전문기업으로 2009년 한세예스24홀딩스를 지주회사로 설립하며 인적분할됐다. 한세실업은 전 세계 9개국에서 21개 법인 및 10개 사무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전 세계 5만여명이 근무하고 있다. 지난 2014년에는 자회사 칼라앤터치를 설립해 원단 사업을 시작했으며, 현재 베트남에 C&T VINA와 C&T G-TECH 생산 법인을 두고 있다.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3.04.30 07:30
e스포츠(게임)

엔씨, 기대작 ‘TL’ 내달 베타 테스트 진행…“현재 버전 숨김없이 공개”

엔씨소프트는 신작 MMORPG ‘쓰론 앤 리버티(이하 TL)’가 5월 한국 베타 테스트를 진행한다고 27일 밝혔다. 이용자는 5월 2일부터 14일까지 TL 브랜드 사이트에서 베타 테스트를 신청할 수 있다. 신청자 중 베타 테스트 참가자를 선정하여 발표할 계획이다.TL 베타 테스트는 5월 24일부터 30일까지 PC 플랫폼에서 진행된다. 참가자는 1주일 동안 TL의 다양한 콘텐츠와 이벤트를 먼저 체험해볼 수 있다.최문영 PDMO(수석개발책임자)와 안종옥 개발 PD는 “사내 및 소규모 테스트를 진행했지만, 좀 더 객관적인 이용자 의견을 받아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베타 테스트를 결정했다”며 “현재 버전을 숨김 없이, 있는 그대로 이용자들에게 보여드릴 것”이라고 말했다TL은 엔씨가 개발 중인 차세대 플래그십 MMORPG이다. 날씨와 환경에 따라 변화하는 심리스 월드와 던전, 과거와 현재·미래가 이어지는 내러티브, 이용자의 선택에 따라 역할이 변화하는 ‘프리 클래스’, 이용자가 참여 여부를 선택할 수 있는 PvP 시스템 등이 특징이다.권오용 기자 bandy@edaily.co.kr 2023.04.27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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